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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통제도 소용없는 두통 경추성 두통 증상, 자가진단, 스트레칭

by 소소한숨 2025.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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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만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지긋지긋한 두통. 진통제를 먹어봐도 그때뿐이고, 병원에 가도 '신경성', '스트레스성'이라는 말만 되풀이되진 않으신가요? 만약 당신의 두통이 뒷목과 어깨의 뻣뻣함을 항상 동반한다면, 그 문제의 뿌리는 머리가 아닌 **'목'**에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바로 현대인의 고질병, 거북목과 잘못된 자세가 부르는 '경추성 두통'입니다. 오늘은 약으로도 해결되지 않던 만성 두통의 숨겨진 진짜 원인, 경추성 두통의 명확한 증상과 다른 두통과의 차이점, 그리고 통증의 고리를 끊어낼 효과적인 스트레칭 방법까지 모두 알려드리겠습니다.

머리가 아닌 목이 원인인 두통? 경추성 두통이란?

경추성 두통(Cervicogenic Headache)은 이름 그대로, 목뼈(경추)와 그 주변의 근육, 인대, 신경의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2차성 두통'입니다. 즉, 두통 자체가 질병이 아니라, 목의 이상이 원인이 되어 머리에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죠.

 

우리 목의 위쪽 부분(상부 경추 C1-C3)의 신경은 얼굴과 머리의 감각을 담당하는 '삼차신경'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거북목 자세나 목디스크 등으로 인해 목 신경이 압박을 받으면, 이 통증 신호가 삼차신경을 통해 전달되면서 우리 뇌는 마치 머리 자체가 아픈 것처럼 착각하게 됩니다. 이를 '연관통'이라고 합니다.

편두통? 긴장성 두통? 무엇이 다른가요?

많은 분들이 경추성 두통을 다른 두통과 혼동합니다. 결정적인 차이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경추성 두통: 주로 머리 한쪽(특히 뒷머리, 관자놀이, 눈 주변)이 아프고, 목을 움직일 때 통증이 악화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일반 진통제에는 잘 반응하지 않습니다.
  • 긴장성 두통: 머리 전체를 띠로 꽉 조이는 듯한 둔한 통증이 양쪽으로 나타납니다. 스트레스나 피로가 주원인입니다.
  • 편두통: 머리가 '쿵쿵' 울리는 듯한 박동성 통증이 특징이며, 속 울렁거림(메스꺼움)이나 빛, 소리에 대한 과민반응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혹시 나도? 경추성 두통 자가진단법

아래 체크리스트 중 3가지 이상에 해당한다면 경추성 두통을 강하게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 두통이 항상 목이나 어깨 통증과 함께 시작된다.
  • 고개를 숙이거나 돌리는 등 특정 목 움직임에 의해 두통이 유발되거나 심해진다.
  • 통증이 주로 한쪽 뒷머리, 관자놀이, 눈 주위에서 느껴진다.
  • 일반 진통제를 먹어도 효과가 거의 없다.
  • 뒷목의 특정 부위를 누르면 머리까지 찌릿한 통증이 느껴진다.
  • 장시간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사용한 날 오후에 두통이 심해진다.

주된 원인: 우리의 일상을 파고든 나쁜 습관

경추성 두통 환자가 급증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바로 스마트폰과 컴퓨터가 부른 '거북목(일자목)' 자세 때문입니다. 고개를 1cm 앞으로 숙일 때마다 우리 목뼈는 2~3kg의 추가 하중을 견뎌야 합니다. 이 자세가 장시간 지속되면 목과 어깨 근육은 극도로 긴장하고, 경추에 가해지는 압력은 목디스크나 신경 압박을 유발하여 결국 두통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또한, 너무 높거나 낮은 베개를 사용하는 잘못된 수면 자세 역시 경추성 두통의 중요한 원인이 됩니다.

내 목을 해방시키는 하루 5분 스트레칭 루틴

경추성 두통은 약보다 자세 교정과 스트레칭이 훨씬 효과적이고 근본적인 치료법입니다. 오늘부터 하루 5분만 투자해 보세요.

1. 턱 당기기 운동 (Chin Tuck) - 가장 중요!

허리를 곧게 펴고 정면을 봅니다. 손가락으로 턱 끝을 부드럽게 뒤로 밀어 이중턱을 만드는 느낌으로 자세를 잡고 5초간 유지합니다. 튀어나온 머리를 제자리로 돌려주는, 거북목 교정의 핵심 운동입니다. 생각날 때마다 수시로 반복해 주세요.

2. 목 옆으로 늘리기

오른손으로 머리 왼쪽을 잡고, 오른쪽 어깨 방향으로 부드럽게 당겨 왼쪽 목 옆 근육이 시원하게 늘어나는 것을 느낍니다. 이때 왼쪽 어깨가 따라 올라가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15초간 유지하고, 반대쪽도 똑같이 반복합니다.

3. 목 대각선으로 늘리기

고개를 오른쪽으로 45도 돌린 후, 오른손으로 머리를 잡아 오른쪽 무릎 방향으로 부드럽게 당겨줍니다. 왼쪽 뒷목 어깨 근육이 늘어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15초간 유지하고, 반대쪽도 반복합니다.

4. 따뜻한 찜질

통증이 심할 때는 따뜻한 물수건이나 핫팩을 뒷목과 어깨 위에 15분 정도 올려두면, 뭉친 근육이 이완되어 통증 완화에 큰 도움이 됩니다.

결론: 지긋지긋한 두통, 이제 그 뿌리를 치료하세요.

원인 모를 두통으로 오랫동안 고통받아 왔다면, 이제 당신의 시선은 머리가 아닌 '목'으로 향해야 합니다. 경추성 두통의 핵심은 결국 잘못된 자세와 생활 습관에 있습니다. 오늘 알려드린 스트레칭을 꾸준히 실천하고, 컴퓨터 모니터 높이를 조절하는 작은 변화부터 시작해 보세요. 진통제 없이도 맑은 하루를 되찾을 수 있습니다.

 

※ 중요: 만약 스트레칭으로도 통증이 나아지지 않거나, 팔이나 손 저림 등 다른 신경 증상이 동반된다면 단순 근육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이때는 반드시 정형외과, 신경외과, 통증의학과 등 전문 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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