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쾌하게 아침을 시작하며 침대에서 내려와 첫발을 내딛는 순간, 발뒤꿈치에서 느껴지는 '찌릿'하는 날카로운 통증. 마치 바늘로 찌르는 듯한 고통에 자신도 모르게 절뚝거리게 되는 경험, 혹시 있으신가요? 몇 걸음 걷다 보면 통증이 조금씩 줄어드는 것 같아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지만, 이는 우리 발이 보내는 위험 신호일 수 있습니다.
바로 현대인의 고질병 중 하나인 족저근막염의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매년 20만 명 이상이 족저근막염으로 병원을 찾는다고 합니다. 오늘은 도대체 이 지긋지긋한 발바닥 통증이 왜 생기는 것인지, 그 근본적인 원인부터 증상까지 속 시원하게 파헤쳐 드리겠습니다.
도대체 족저근막염이 뭔가요?
먼저 족저근막염이 무엇인지 쉽게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족저근막'은 우리 발뒤꿈치 뼈에서 시작하여 발바닥 전체를 부채꼴처럼 감싸고 있는 두껍고 강한 섬유막을 말합니다. 이 막은 우리가 걷거나 뛸 때 발바닥 아치를 유지하고 충격을 흡수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죠.
족저근막염이란, 바로 이 족저근막에 반복적인 미세 손상이 쌓여 염증이 발생하고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스프링처럼 충격을 흡수해야 할 막이 과도한 사용으로 인해 탄성을 잃고 뻣뻣해지면서 작은 상처들이 생기는 것이죠. 그래서 활동을 멈추고 쉬는 동안 수축해 있던 족저근막이 아침에 첫발을 내디딜 때 갑자기 펴지면서 극심한 뒤꿈치 통증을 유발하는 것입니다.
나도 혹시? 내 습관 속에 숨어있는 족저근막염 원인

족저근막염은 특별한 사람이 겪는 병이 아닙니다. 대부분 우리의 일상적인 습관과 환경 속에 그 원인이 숨어있습니다. 아래 항목 중 내가 몇 개나 해당하는지 한번 체크해 보세요.
1. 갑작스러운 운동량 증가 또는 과도한 사용
평소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마라톤을 하거나, 장시간 등산을 하는 등 발바닥에 무리를 주는 활동은 족저근막염 원인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족저근막이 감당할 수 있는 한계 이상의 충격을 받기 때문입니다.
2. 잘못된 신발 착용
쿠션이 거의 없는 플랫슈즈, 밑창이 딱딱한 구두, 바닥이 닳아 기능이 떨어진 운동화 등을 오래 신는 것은 발바닥에 그대로 충격을 전달합니다. 특히 발 아치를 제대로 받쳐주지 못하는 신발은 족저근막의 피로를 가중시키는 직접적인 원인이 됩니다.

3. 과체중 및 비만
우리 발은 체중을 고스란히 감당해야 합니다. 체중이 1kg 증가할 때마다 걸을 때 발에 가해지는 압력은 그 몇 배로 늘어납니다. 과체중은 족저근막에 가해지는 긴장을 높여 염증 발생 위험을 크게 증가시킵니다.
4. 직업적 특성 (장시간 서 있기)
교사, 간호사, 판매원, 요리사 등 하루 종일 서서 일하는 직업군은 족저근막이 쉴 틈 없이 긴장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에 족저근막염에 노출될 위험이 매우 높습니다.
5. 발의 구조적 문제
선천적으로 발바닥 아치가 정상보다 낮은 평발(편평족)이나, 반대로 아치가 너무 높은 요족의 경우, 걸을 때 체중이 비정상적으로 분산되어 족저근막에 스트레스가 집중되기 쉽습니다. 이는 구조적인 족저근막염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통증만이 전부가 아니다! 놓치면 안 될 족저근막염 증상

족저근막염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앞서 말한 '아침 첫발 통증'이지만, 그 외에도 알아두어야 할 몇 가지 증상들이 있습니다.
- 오래 앉아 있다가 일어나 걸을 때 통증이 심하게 나타난다.
- 주로 발뒤꿈치 안쪽에 통증이 집중된다. (손가락으로 누르면 아픈 부위가 명확하다)
- 걷거나 활동을 하면 통증이 줄어들지만, 오후가 될수록 발바닥 통증이 다시 심해진다.
- 가만히 있을 때는 괜찮지만, 발가락을 발등 쪽으로 구부리면 통증이 느껴진다.
이러한 족저근막염 증상들은 우리 몸이 보내는 분명한 신호입니다. '좀 쉬면 괜찮아지겠지'라는 생각으로 방치하면 만성적인 통증으로 이어져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오늘 알려드린 족저근막염 원인들을 꼼꼼히 살펴보시고, 통증을 유발하는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부터 시작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 위 내용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의학적 진단이나 처방을 대체할 수 없습니다. 특정 질환이 있거나 약을 복용 중인 경우 섭취 전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