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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할 때 피가 난다면? '만병의 근원' 잇몸질환

소소한숨 2025. 10. 11.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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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질하다 칫솔에 피가 묻어 나와도 '피곤해서 그런가 보다' 하고 무심코 넘기신 적 없으신가요? 잇몸이 붓고 가끔 시린 증상, 대수롭지 않게 여기셨다면 오늘 이 글을 반드시 주목해야 합니다. 이는 당신의 잇몸이 보내는 위험 신호이자, 치아를 잃게 되는 가장 큰 원인, 바로 잇몸 질환(치주질환)의 시작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입속 문제로만 생각했다면 큰 오산입니다. 최근 수많은 연구를 통해 잇몸 질환은 당뇨, 심장병, 뇌졸중, 심지어 치매까지 유발할 수 있는 '만병의 근원'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소리 없이 당신의 전신 건강을 위협하는 잇몸 질환의 단계별 증상과 무서운 합병증, 그리고 소중한 치아와 건강을 지키는 현실적인 관리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치은염 vs 치주염, 당신은 어느 단계인가요?

잇몸 질환은 진행 단계에 따라 이름과 심각성이 다릅니다.

1단계: 치은염 (회복 가능한 초기 단계)

치은염은 잇몸에만 염증이 생긴 초기 상태를 말합니다.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이 만나 형성된 '치태(플라크)'가 제때 제거되지 않아 발생합니다. 주요 증상은 양치질 시 피가 나는 것이며, 잇몸이 붉게 붓고 건드리면 불편감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다행히 이 단계에서는 올바른 칫솔질과 스케일링만으로도 건강한 잇몸으로 완전히 회복이 가능합니다.

2단계: 치주염 (회복 불가능한 위험 단계)

치주염은 치은염을 방치하여 염증이 잇몸을 넘어 치아를 지지하는 뼈(치조골)까지 파괴한 상태입니다. 한번 녹아내린 잇몸뼈는 다시 재생되지 않습니다. 잇몸과 치아 사이의 틈(치주낭)이 깊어지면서 그 속에 세균이 더욱 번식하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결국 치아가 흔들리다가 빠지게 되는 가장 큰 원인이 바로 치주염입니다.

만병의 근원, 잇몸병과 전신 질환의 무서운 연결고리

어떻게 입속 염증이 전신 질환을 유발할 수 있을까요? 그 비밀은 '혈관'에 있습니다. 염증으로 가득한 잇몸의 세균과 독성 물질들이 혈관을 타고 온몸으로 퍼져나가면서 다양한 문제를 일으키는 것입니다.

  • 당뇨병: 잇몸 염증은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의 기능을 방해하여 당뇨병을 악화시킵니다. '잇몸병은 당뇨병의 제6의 합병증'이라 불릴 정도입니다.
  • 심혈관 질환: 잇몸 세균이 혈관 벽에 상처를 내고 염증을 일으켜 동맥경화를 유발, 심근경색 및 뇌졸중의 위험을 높입니다.
  • 치매: 최근 치주염을 유발하는 특정 세균이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에서 발견되면서, 잇몸병이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고 있습니다.

혹시 나도? 잇몸 질환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 양치질을 하거나 사과를 베어 물 때 잇몸에서 피가 난다.
  • 잇몸이 붉게 변하고 부어오른 느낌이 든다.
  • 입냄새가 심해졌다는 말을 듣는다.
  • 잇몸이 내려앉아 이가 예전보다 길어 보인다.
  • 찬 것을 먹을 때 이가 시리다.
  • 잇몸을 누르면 아프거나 고름이 나온다.
  • 이가 흔들리는 느낌이 든다.

위 증상 중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이미 잇몸 질환이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예방의 황금률: '칫솔질'만으로는 부족하다

 

몸 질환의 원인은 결국 '치태'와 '치석'입니다. 이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예방의 핵심입니다.

1. 칫솔이 닿지 않는 곳, '치실'과 '치간칫솔'

아무리 꼼꼼히 양치해도 칫솔모는 치아 사이의 틈을 닦아낼 수 없습니다. 잇몸 질환은 바로 이 틈에서 시작됩니다. 하루 한 번, 잠들기 전이라도 반드시 치실이나 치간칫솔을 사용하여 치아 사이의 치태를 제거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2. 칫솔질로는 제거 못하는 '치석', 정기적인 스케일링

치태가 돌처럼 단단하게 굳어진 '치석'은 칫솔질만으로는 절대 제거할 수 없습니다. 치석은 세균의 집 역할을 하며 잇몸 염증을 지속적으로 유발합니다. 1년에 한 번,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스케일링'을 통해 정기적으로 치석을 제거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잇몸에 좋은 영양제, 도움이 될까?

올바른 구강 위생이 기본이지만, 잇몸 건강에 도움을 주는 영양제를 보조적으로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인사돌', '이가탄' 등의 주성분으로 알려진 성분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코엔자임 Q10: 잇몸 세포에 에너지를 공급하고, 염증 완화 및 조직 재생을 돕습니다.
  • 프로폴리스: 강력한 항염, 항균 작용으로 잇몸의 염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 비타민 C: 잇몸 조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콜라겐 합성에 필수적인 영양소입니다.

결론: 잇몸 건강이 전신 건강의 첫걸음입니다.

양치할 때 나는 피는 결코 '피곤해서'가 아닙니다. 당신의 몸이 보내는 명백한 '염증 신호'입니다. 오늘 알려드린 증상 중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치과에 방문하여 정확한 잇몸 상태를 점검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건강한 잇몸으로 맛있는 음식을 즐기고, 나아가 전신 질환을 예방하는 현명함을 발휘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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