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 소독도 소용없는 '노로 바이러스' 증상, '이것' 하나만 잘해도 99% 예방!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감기만큼이나 무서운 불청객이 찾아옵니다. 바로 온 가족을 갑작스러운 구토와 설사의 공포로 몰아넣는 '겨울 식중독의 왕', 노로 바이러스입니다. 단 한 명만 걸려도 순식간에 집 전체로 퍼져나가는 무시무시한 전염력 때문에, 특히 아이를 키우는 가정에서는 매년 겨울이 두려울 정도죠.
많은 분들이 손 소독만 잘하면 괜찮을 거라 생각하지만, 놀랍게도 노로 바이러스는 알코올 손 소독제에 대한 저항성이 매우 강합니다. 오늘은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노로 바이러스 증상과 잠복기, 그리고 그 어떤 약보다 확실한 노로 바이러스 예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겨울철 구토 바이러스, 노로 바이러스의 정체
노로 바이러스는 급성 위장관염을 일으키는 전염성이 매우 높은 바이러스입니다. 영하 20도에서도 살아남을 만큼 낮은 온도에서도 생존력이 강해, 주로 날씨가 춥고 건조한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집중적으로 유행합니다.
단 10개의 입자만으로도 감염될 수 있을 정도로 전염력이 막강하며, 감염자의 분변이나 구토물, 오염된 음식이나 물, 심지어는 공기 중의 비말을 통해서도 전파될 수 있습니다. 노로 바이러스 잠복기는 보통 24~48시간으로, 바이러스에 노출된 후 약 1~2일 뒤에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감기? 식중독? 노로 바이러스 증상
노로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다음과 같은 증상이 갑작스럽게 나타납니다.
- 갑작스러운 구토와 설사: 가장 대표적인 노로 바이러스 증상입니다. 속이 메슥거리기 시작하다가 갑자기 분수처럼 토하거나, 하루 수차례 묽은 설사를 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 복통과 메스꺼움: 배가 뒤틀리는 듯한 심한 복통과 지속적인 메스꺼움을 동반합니다.
- 발열 및 근육통: 38도 내외의 미열이나 오한, 전신 근육통이 나타날 수 있어 초기에는 독감이나 몸살감기로 오인하기 쉽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2~3일 정도 증상이 지속되다가 자연스럽게 호전되지만, 증상이 사라진 후에도 최대 2주까지 분변을 통해 바이러스를 배출할 수 있어 추가적인 전파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가장 중요! 99% 예방법: '올바른 손 씻기'
노로 바이러스는 현재까지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습니다. 따라서 예방이 최선의 치료입니다. 가장 중요하고 확실한 예방법은 바로 '손 씻기'입니다.
알코올 손 소독제를 믿으면 안 되는 이유
많은 분들이 간편한 알코올 손 소독제만 믿지만, 이는 매우 위험한 생각입니다. 노로 바이러스는 바이러스 외피(Envelop)가 없는 구조라 알코올에 대한 저항성이 매우 강합니다. 따라서 알코올 성분만으로는 바이러스가 효과적으로 제거되지 않습니다.
가장 확실한 방법: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노로 바이러스 예방의 핵심은 소독이 아닌 '물리적인 제거'입니다. 반드시 **흐르는 물에 비누를 사용**하여 손가락 사이, 손톱 밑, 손등까지 꼼꼼하게 30초 이상 문질러 씻어 바이러스를 씻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반드시 지켜야 할 노로 바이러스 예방법
- 음식은 반드시 익혀 먹기: 어패류, 특히 굴 노로 바이러스 감염이 많으므로, 굴, 조개 등은 반드시 중심부 온도가 85℃ 이상에서 1분 이상 완전히 익혀 먹어야 합니다.
- 물은 끓여 마시기: 오염된 지하수가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지하수는 반드시 끓여서 마셔야 안전합니다.
- 조리도구 구분 사용 및 소독: 칼과 도마는 채소용, 고기용, 해산물용으로 구분하여 사용하고, 사용 후에는 세제로 깨끗이 씻고 소독하여 교차오염을 방지해야 합니다.
- 주변 환경 소독: 가정에 환자가 발생했다면, 구토물이나 분변이 묻은 곳은 가정용 락스를 희석한 물(물 1L + 락스 10~50mL)로 즉시 소독하고, 사용한 수건이나 옷가지는 뜨거운 물로 세탁해야 합니다.
만약 걸렸다면? 대처 및 관리법
노로 바이러스 장염에 걸렸을 때 가장 위험한 것은 구토와 설사로 인한 '탈수'입니다. 특별한 치료제는 없으며, 탈수를 예방하고 증상을 완화하는 대증요법이 주를 이룹니다.
▶ 가장 중요한 것은 '수분 보충': 맹물보다는 따뜻한 보리차나 이온음료를 조금씩 자주 마셔 손실된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 장염에 좋은 음식: 증상이 조금 나아지면 기름기 없고 소화가 잘되는 쌀죽(미음)부터 시작하여 점차 양을 늘려가야 합니다. 섣부른 음식 섭취는 장에 부담을 주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 지사제 함부로 복용 금지: 설사는 몸속 바이러스를 배출하려는 자연스러운 방어 작용입니다. 의사의 처방 없이 함부로 지사제를 복용하면 바이러스 배출이 늦어져 회복이 더딜 수 있습니다.
특히 영유아나 노약자는 탈수 증상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아이가 소변을 8시간 이상 보지 않거나, 축 처지고, 입술이 마르는 등 탈수 증상을 보인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수액(링거) 치료 등을 받아야 합니다.
결론: 예방의 핵심은 '비누로 손 씻기'
노로 바이러스는 백신도, 치료제도 없지만,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기'라는 가장 기본적이고 확실한 예방법이 있습니다. 올겨울,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로 무서운 노로 바이러스로부터 우리 가족의 건강을 지켜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