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블록체인 기술을 넘어서는 새로운 분산원장 기술로 해시그래프(Hashgraph)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블록체인은 이미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의 기반 기술로 널리 알려졌지만, 해시그래프는 더 빠르고 효율적인 트랜잭션 처리와 보안을 제공하는 대안 기술로 부상 중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블록체인과 해시그래프의 구조적 차이를 집중 분석하여, 두 기술의 장단점과 실생활에서의 응용 가능성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기본 구조의 근본적인 차이 (해시그래프)
해시그래프는 기존 블록체인과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데이터를 기록하고 합의합니다. 블록체인이 거래를 블록 단위로 시간 순서에 따라 연결해 기록하는 데 반해, 해시그래프는 DAG(Directed Acyclic Graph) 기반의 구조를 사용합니다. 이 방식은 거래를 블록이 아닌 ‘이벤트’ 단위로 저장하며, 각 노드가 서로의 거래 정보를 ‘가십 어바웃 가십(Gossip about Gossip)’ 방식으로 빠르게 공유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러한 방식은 두 가지 큰 장점을 제공합니다. 첫째, 거래 속도가 블록체인보다 훨씬 빠릅니다. 해시그래프는 초당 수만 건 이상의 거래를 처리할 수 있으며, 이는 기존 블록체인의 병목 현상을 극복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이 됩니다. 둘째, 합의 알고리즘으로 ABFT(Asynchronous Byzantine Fault Tolerance)를 적용해 보안성 또한 매우 뛰어납니다. 이 메커니즘은 모든 노드가 합의를 이루지 않아도 거래의 무결성과 순서를 보장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반면 블록체인은 새로운 블록을 생성하고 네트워크 전체의 합의를 받아야 하는 구조이므로, 속도 면에서 상대적으로 느리며 에너지 소비가 많습니다. 특히 비트코인과 같은 PoW 방식의 경우, 높은 전력 소비와 거래 지연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해시그래프는 이러한 블록체인의 단점을 기술적으로 보완하는 혁신적인 구조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합의 알고리즘과 에너지 효율 비교 (블록체인)
블록체인은 네트워크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합의 알고리즘을 사용합니다. 대표적으로는 PoW(작업 증명)과 PoS(지분 증명)이 있으며, 각기 다른 방식으로 네트워크 보안을 유지합니다. 그러나 PoW는 막대한 연산력을 요구하며, 이는 높은 전력 소비로 이어집니다. 대표적인 예가 비트코인입니다. 이에 따라 탄소 배출, 환경 파괴 등 부정적인 이슈도 함께 논의됩니다. 반면 해시그래프는 PoW나 PoS를 사용하지 않고, 가십 프로토콜과 가상 투표 방식을 통해 합의를 도출합니다. 이 방식은 거래가 네트워크 내에서 자동적으로 전달되고, 각 노드가 본인이 받은 이벤트 정보를 기반으로 투표 결과를 예측하는 구조입니다. 덕분에 별도의 채굴 과정이 필요 없으며, 이론적으로 에너지 소비가 거의 없는 수준에서 수많은 거래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에너지 효율성은 해시그래프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점에서도 매력적인 기술로 만들어줍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지속가능성이 중요한 기준으로 부각되면서, PoW 기반 블록체인보다 해시그래프의 사용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LG, IBM, 구글 등 대형 기술 기업들이 해시그래프 기반의 헤데라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이유 중 하나도 바로 이 효율성과 친환경성 때문입니다.
실제 응용 사례 및 확장성 차이 (비교)
기술적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블록체인과 해시그래프는 실제 응용 분야에서도 차이를 보입니다. 블록체인은 이미 수년 간 검증된 기술로,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실사용되고 있습니다. 금융 거래, NFT, 스마트 계약, 탈중앙화 금융(DeFi)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며, 개발 생태계도 잘 구축되어 있습니다. 다만 높은 수수료와 네트워크 지연, 확장성 문제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해시그래프는 아직 생태계 측면에서는 블록체인보다 성숙도가 낮지만, 기업 중심의 응용 사례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헤데라 해시그래프의 경우, LG전자, 보잉, 도이치텔레콤 등 글로벌 대기업들이 거버넌스 멤버로 참여하고 있으며, 실제 사업에서의 응용 가능성을 테스트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공급망 관리, 신원 인증, IoT 결제 시스템 등에서 빠른 거래 속도와 낮은 수수료의 장점을 살려 다양한 시범 사업이 진행 중입니다. 확장성 면에서도 해시그래프는 무제한에 가까운 확장 가능성을 가집니다. DAG 구조 특성상 병렬 처리가 가능하며, 네트워크 사용자가 증가해도 성능 저하가 거의 없습니다. 이는 글로벌 수준의 분산 서비스 구현에 있어 매우 중요한 장점입니다. 반면 블록체인은 사용자가 늘어날수록 처리 속도 저하, 수수료 상승 등의 문제가 나타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레이어2 솔루션과 샤딩 기술 등이 아직 완전한 수준에 이르지 못한 상황입니다.
해시그래프와 블록체인은 각각의 구조적 특성과 철학이 뚜렷한 분산원장 기술입니다. 블록체인은 오랜 시간 동안 검증된 생태계와 개발 도구를 갖추고 있는 반면, 해시그래프는 더 빠르고 효율적인 합의 구조와 에너지 친화적 설계로 미래 기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투자자와 개발자 입장에서는 단순히 ‘코인 가격’만이 아니라, 각 기술의 구조와 응용 가능성을 깊이 이해하고 선택해야 할 때입니다. 블록체인과 해시그래프, 여러분은 어느 쪽을 선택하시겠습니까?